예상보다 낮은 물가 발표에 급등세 시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가 전일 발표되었습니다. 10월 CPI는 전년 대비하여 7.7%로 예상치 7.9%를 밑돌았습니다. 사실 시장은 물가상승률이(CPI) 8% 아래로만 내려와도 충분히 만족하였겠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내려간 것입니다. 근원 CPI(식품, 에너지 제외)도 전년 대비하여 6.3%로 예상치 6.5%를 하회하였습니다.
물가지수에 포함된 항목을 보면 전월과 비교하여 원자재 -0.4%, 에너지서비스 -1.2%, 의류 -0.7%, 중고차 -2.4%, 의료서비스 -0.6% 등이 하락하여 물가안정에 기여하였습니다. 특히나, 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주거비가 전월 대비하여 0.8% 상승해 2022년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전체 CPI가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최근 미국 주택경기 부진이 조만간 주거비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물가는 현재보다 더 안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게 하였습니다.
CPI 발표 이후 긴축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금일 오전 CME Fedwatch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0.5%p 인상 확률은 80.6%를 기록 중이며, 내년 최종 금리 수준도 기존 5~5.25%에서 4.75~5%대로 낮아졌습니다. 또한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는 지난 8월 이후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였습니다. 빅 테크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기술주에 숏커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7.4%의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일간 상승률이 7%를 웃돈 것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펜데믹 이후 2년 8개월 만입니다.
단기적 안도랠리 가능, 목표 높게 잡는것은 금물
전일 국내증시는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 전환,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수급부담이 가세하며 1% 가까이 하락하였습니다. 전일 미국의 물가 서프라이즈와 함께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졌고,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이 1,349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점에서 금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내증시는 안도랠리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6~8월 반등하였을 때도 물가 피크아웃 기대가 꺾이면서 좌절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10월 물가상승폭 축소는 이러한 기대감을 다시 확대시킬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단기 안도랠리를 마냥 즐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의 물가안정은 결국 소비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고, 경기침체 우려 또한 언제든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KOSPI는 최근 반등 과정에서 PER이 2010년 이후 평규 10배를 넘어선 11배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최근까지도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이익추정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반등 시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RSI, ADR 등을 비롯하여 20일 이동평균선과의 갭을 의미하는 20일 이격도 또한 지난 6~8월 반등 과정에서의 고점을 경신중에 있습니다. 결국 단기 안도랠리를 기대하지만, 목표를 너무 높이 상향하여 잡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단기 안도랠리 과정에서 낙폭과대주 관심
단기 안도랠리 과정에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전일 미국증시에서도 빅 테크를 중심으로 기술주의 강세가 돋보였던 반면, 최근까지 견조한 상승추세를 보여왔던 음식료 등 방어주들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2차 전지와 반도체, 의료 업종 등 외국인 수급 및 이익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을 비롯하여 낙폭과대주에 대한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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