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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준 긴축 속도조절 재확인, 고용 및 물가지표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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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둔화와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재확인에 급등한 미국 증시

전일 미국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완화 정책과 더불어 경기부양 기다감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GDP 3분기 발표에 달러화 및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약보합권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 반에 파월 의장의 연설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장 시작 전 발표한 3분기 GDP는 예상된 2.8%  보다 높은 2.9%를 기록하였지만, ADP의 11월 취업자 수는 예상보다(20만 명) 저조한 12.7만 명으로 경제지표는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연설로 이런 악재의 상당 부분은 소멸되었습니다.

 

여기에 연준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 둔화가 확인된 점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했습니다. 12월 FOMC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파월 의장이 예정하였고, 기업이 고용의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물가 하락이 어려울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이에 고용지표 둔화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며 S&P500 +3.1%, 나스닥 4.4%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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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 중요

금일 국내증시 방향성에 가장 영향력이 큰 변수인 수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2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마이너스 전환되었고, 11월에도 -11.2%로(블룸버그 추정)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가며 연간 400억 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2008년 리먼 사태 이후로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짙어졌습니다.

 

KOSPI와 월간 수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두 변수 간의 상간 계수가 0.94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KOSPI가 수출 대비 고점과 저점이 선행해 왔고, 저점의 경우 약 2~4개월 정도 선행했다는 경험까지 감안한다면 KOSPI의 추세반전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수출의 저점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일 발표 예정인 수출 데이터 결과에 따른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출항만 사진

11월 고용 및 물가지표 확인이 필요한 시점

전일 파월 의장의 연설은 생각보다 매파적이었고, 시장의 걱정이 생각보다 과했다는 점을 미국 증시 급반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투자자들은 23년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구성 변화에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중 부의장을 겸하는 뉴욕 연은 총재를 포함한 8명의 연준 이사는 투표권의 변화는 없지만, 4명의 지역 연은 총재는 매년 변동됩니다.

 

내년에는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제임스 불라드, 에스더 조지, 로레타 매스터 총재의 투표권이 없어지고, 비둘기파 성향을 가진 패트릭 하커, 로리 로간 등이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올해의 경우 매파적인 성향의 연준 위원들이 과반수 이상이었던 데다, 원래 비둘기 파였던 파월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매파적으로 돌변하면서 긴축의 속도가 가팔랐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가 다수 이상 채워지면서 연준의 정책 기조의 변화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 아직까지 연준과 투자자들 간의 눈치 싸움은 끝나지 않고 단기 안도랠리 이후 11월 고용지표를 비롯하여 12월 CPI 등을 잘 살펴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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