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낮은 생산자물가와 국채금리 하락에 기술주가 증시 견인
물가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에 미증시가 다시 한번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전일 발표된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치 8.3%, 0.4%를 하회하였습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까지 예상을 하회하면서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3.7%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기술주가 강세를 견인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2.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예상보다 견조한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하는 소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TSMC 주식을 매수했다는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한편, 전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하는 중 NATO 회원국인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폴란드 시민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화 약세폭이 축소되었으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확대되었습니다. 강세를 보였던 주식시장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였습니다.
단기 안도랠리 대응방법
국내증시의 안도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일 KOSPI는 외국인이 3 거래일만에 순매도세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국내 기관의 매도세까지 더해졌으나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강세로 마감하였습니다. 반면, KOSDAQ 시장의 경우 반도체 장비, 부품업종의 급등세와 10월 이후 KOSPI 대비 상대적으로 위축된 반등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2%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최근 미증시는 지난 6~8월 안도랠리와 유사하게 금리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8월과 마찬가지로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도 함께 동반랠리를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은 KOSPI의 안도랠리도 이어질 수 있지만, 마냥 안도 랠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증시의 안도랠리가 6~8월과 다른 점은 최근 들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점입니다.
10월 이후 미국 S&P500 기업들의 EPS 추정치는 약 2.4% 햐향조정되었고, 6월 고점대비로는 4.2%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미 국내 증시의 이익 추정치 하락세가 빠르게 진행 중에 있으며, KOSPI 반등 시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는 것 또한 부담요소입니다.
단기 안도랠리 과정에서 낙폭과대 및 가격메리트 주목
단기 안도랠리 과정에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대될 전망입니다. 최근 반등 과정에서 반도체와 2차 전지, 소프트웨어, 인터넷, 게임 등 다양한 업종의 순환매가 확산되는 움직임이 감지되었습니다. 전일 KOSDAQ 시장의 상대적 강세에도 확인할 수 있듯이 낙폭과대 및 가격 메리트가 업종 선택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8월 중순 이후 소프트웨어 -20%, 미디어 -19%, 조선 -14.7%등 낙폭이 과다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일 ASML의 한국 진출 발표에 따라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소재, 부품 업종에 대한 관심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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